현대캐피탈, 유럽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
2016-10-17 10:13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설립…非 EU 국가 중 유럽중앙은행 최초 승인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현대캐피탈이 유럽 자동차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자동차 판매를 위한 할부·리스 상품은 물론 수신과 은행업 부수 업부도 수행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해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3일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현대캐피탈뱅크유럽(Hyundai Capital Bank Europe)’ 설립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비 유럽연합(EU) 국가가 현지에서 금융사 설립을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의 자본금은 6710만 유로(약 850억원)이며, 현대캐피탈과 기아자동차가 각각 전체 지분의 80%와 2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판매를 견인할 수 있는 할부와 리스, 딜러금융, 보험중개 등은 물론 수신 업무와 은행업 부수 업무도 수행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 측은 유럽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2007년 독일사무소 오픈, 2010년 현대캐피탈 독일 설립 등 꾸준히 준비해왔다. 이번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설립도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과 공조해 약 1년 2개월 간 독일금융감독청(BaFin)과 유럽중앙은행의 주주적격성 심사와 사업성 심사 등을 받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ECB 최종 승인은 새롭게 신설된 제도로 그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어 진행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며 “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나 개인들이 아니라,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금융사업을 펼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