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中 SMG와 손잡은 KBS 특별기획 '슈퍼 아시아', 한국 경제의 청사진 제시

2016-10-15 00:01

'슈퍼 아시아' PD들 (왼쪽부터 최지훈PD-황응구 PD-장웨이(중국)PD-강윤기PD-박복용 담당)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KBS가 중국의 SMG와 손 잡고 ‘슈퍼 차이나’의 후속 프로그램격인 ‘슈퍼 아시아’를 제작해, 방송한다. 침체된 한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해답을 아시아에서 찾겠다는 의중이 담긴 프로그램으로 공영방송 KBS의 수신료 가치를 느낄 프로그램이 안방을 찾는다.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모처에서는 KBS 특별기획 ‘슈퍼 아시아’(글 신지현 김근라 / 연출 황응구 강윤기 최지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중국의 장웨이(ZHANG WEI) PD와 황응구, 강윤기, 최지훈 PD가 참석했다.

먼저 박복용 KBS TV제작 프로덕션5 담당은 ‘슈퍼 아시아’에 대해 “현재 한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매우 힘들다. 젊은 인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중국의 성장으로 소비 시장이 커지고 세계의 생산 기지가 몰리면서 거기서 자본제가 몰리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2000년대와 2010년대가 대한민국 경제가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의 해답을 어디서 찾을 것인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아시아 국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우리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슈퍼 차이나’ 제작에 이어 ‘슈퍼 아시아’ 제작도 맡게 된 황응구 PD는 “중국 상해의 최대 미디어 그룹 SMG에서 ‘슈퍼 차이나’ 이후 한 두달이 지나니 공동기획을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왔다. ‘슈퍼 차이나’ 후속을 해보자고 해서 기획을 한게 확대해서 아시아 발전 과정이 역동적인데 중국 이후에 동남아나 일본으로 확장되는 모델 패턴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 아시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글로벌 하게 제작하자는 의견이 일치했다”며 “그후 1년 반 동안 자료조사를 6개월 이상, 촬영을 최지훈PD와 함께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20여개국을 다녔다. 한국부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미얀마,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를 다니며 아시아 현장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강윤기 PD는 “저는 인도와 아시아 로드를 주로 제작했다. 세계 여러곳을 다니면서 저도 한국 경제나 세계 경제가 답답하고 해답이 없다는 고민을 나름대로 하고 있었는데, 취재를 하면서 설레고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큰 변화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꿀 사건이 조만간에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경제 상황에 답답함을 느낄 시청자 분들께서 우리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고민을 덜고 미래의 계획을 세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취재를 하면서 좀 더 아시아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정보나 관점의 깊이를 보여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슈퍼 아시아' 최지훈-황응구-강윤기PD [사진=KBS 제공]


동남아 지역 취재를 담당한 최지훈PD는 “동남아에서 저와 비슷한 또래인 30대 중후반의 또래들을 취재해서 담아냈다”고 짧게 말했다.

‘슈퍼 아시아’는 지난해 방송된 ‘슈퍼 차이나’의 후속 작품으로, KBS와 상해 최대 미디어 그룹 ‘SMG YUNJI’가 2년에 걸쳐 공동 기획,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세계 최고의 경제 성장률로 2050년 세계 총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아시아, 돈과 사람이 몰리는 젊은 대륙 아시아에서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의 해답을 찾을 예정이다.

황응구PD는 “취재를 다니면서 공통적으로 느꼈던게 젊음, 노동력, 활기 이 세 단어였다”고 말했고, 강윤기PD는 “중국 속담에 ‘부를 누리려면 기를 뚫어라’라는 말이 있다. 제 생각에 한국은 섬나라라고 생각하는데, 중국을 비롯해 실크로드가 형성되면서 아시아의 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 최근 경제 성장 중인 인도를 예를 들며 “아직도 사업이 어려운 나라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중요한건 그 곳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 분들은 ‘내 인생을 여기에 걸었다’고 했다. 처음 중국과 사업할 때는 어려웠지만 그게 다 해결이 되면서 협력하고 발전했다. 인도의 젊은이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대처한다면 인도도 큰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를 취재한 최지훈PD는 “동남아는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빠른 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는 나라다. 한-중-일 공장이 나가있는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본다. 동남아에 나가있는 한국 기업들이 있는데, 그들이 선점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퍼 아시아’는 전세계 20개국에서 현장 취재를 진행했으며, 20여명의 석학들을 만나 아시아의 미래를 심도 있게 취재했다. 특히 함께 공동기획하고 제작한 중국 SMG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는 강윤기 PD는 “카자흐스탄과 중국의 국경이 열려있는데, 그런 부분은 한국 언론만으로 취재가 쉽지는 않다.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모습이 중국 서부의 경제 잠재력이 꿈틀대고 있다는 걸 취재하면서 알게 됐다”며 “한국 노동의 강도가 정말 높다는 생각도 새삼 느꼈다”고 웃었다.

황응구PD는 “중국의 장웨이DP가 함께 취재를 다녔다. 특히 중국이 섭외와 촬영이 굉장히 힘든 곳이다. SMG의 공신력으로 인해 큰 도움이 됐고, 공동제작이 상당히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국과의 공동 제작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박복용 담당은 “엄청나게 고생했다. 땀의 결과들이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역시 시청자분들과 정책 당국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이 침체된 대한민국에게 활력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슈퍼 아시아’는 배우 유동근의 내레이션으로, 1편 ‘역동의 땅’(10월 18일 오후 10시)을 시작으로 2편 ‘젊은 대륙’(10월 19일 오후 10시), 3편 ‘12억의 혁신, 인도’(10월 20일 오후 10시), 4편 ‘대륙의 꿈’(10월 21일 오후 10시), 5편 ‘넥스트 차이나’(10월 27일 오후 10시), 6편 ‘부의 길, 아시아로드’(10워 28일 오후 10시)까지 총 6편의 시리즈로 한국과 중국 동시 방송된다.

오는 10월 18일 오후 10 KBS1에서 첫 방송.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