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미르·K스포츠 의혹 당당히 밝혀야…전경련, 존재이유 없어"

2016-10-14 09:54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차라리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설명하고 밝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온 분들이 검찰 수사중이라 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지나치지 않느냐"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상근 부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검찰 수사를 이유로 답변을 거부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 의원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면 국민들이 이상하다는 의혹을 가지실 것 같다"면서 "여러 가지 방어적인 태도가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게 아닐까, 의혹을 떨구고 가는 방향으로 빨리 모든 것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재단의 설립 과정에서 거액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경련에 대해서는 "지금 역할도, 의미도 발견하기 어렵다"면서 해체를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재벌 기업들이 자기들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를 가지고 있는 건데, 이런 기관에 국민들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19개나 회비를 내고 들어있다"면서 "이런 부분들은 국민들이 도무지 납득을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경련이) 있어야 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여야 의원들 중 야권과 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로 쏠렸다는 논란에 관해 이 의원은 "얘기를 정확하게 하려면 검찰 수사의 상세한 내용을 알아야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내총생산(GDP) 통계의 통계청 이관 논란과 관련해선 "이 통계는 60년 가까이 한국은행이 전문성을 갖고 내 왔다"면서 한은의 손을 들어줬다. 전문성과 노하우 축적이 쉽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는 "통계청이 나쁘게 보면 밥그릇 싸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