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고척)=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 카드 결정 최종전에서 LG 트윈스는 명승부를 펼치며 1-0 승리를 거뒀다. 중요했고 치열했던 경기는 젊은 LG 선수들의 잠재력을 깨웠다. ‘신바람 야구’가 트레이드 마크인 LG에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고 있다.

LG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LG는 5판3선승제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84%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긴 팀은 25번 중 21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타자들은 와일드카드 때의 좋았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선발 헨리 소사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57km의 직구와 145km의 슬라이더를 던진 소사는 넥센 타자들을 압도했다.

반면 염경엽 감독이 변칙적으로 꺼냈던 선발 맥그레거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투수구는 76개. 넥센은 11안타를 때려냈지만 1점도 내지 못했다.

LG는 1회에 선취점을 올렸다. 1회 1사 1,3루에서 히메네스가 1루 쪽 땅볼을 쳐 1타점을 올렸다. 넥센도 1회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민성의 병살타로 인해 흐름이 끊겼다.

넥센은 소사를 상대로 안타를 쳤지만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넥센은 4회 3안타를 집중시키며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동원이 3루 파울 플라이, 임병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LG가 반격에 나섰다. 양석환 정상호의 안타와 손주인의 희생 번트로 5회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용의가 1볼2스트라이크에서 맥그레거의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밀어 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 이천웅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베테랑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4-0으로 도망갔다.

LG는 6회에도 상대를 몰아붙였다.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오지환의 안타와 채은성의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양석환의 타석 때 김상수의 폭투가 나오며 LG는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정상호는 좌익수 쪽에 희생 플라이를 쳐 1타점을 올렸다.

LG의 공격은 계속됐다. 7회 1사 2루에서 박용택의 유격수 쪽 땅볼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1타점 짜리 적시타로 연결했다. LG는 7-0까지 도망갔다. LG는 넥센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