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수출 5.6% 줄어, 전망치 밑돌며 7개월만에 감소세
2016-10-13 14:32
중국 9월 수출 달러기준은 10.0% 급감
해관총서 "수치는 하락했지만 올 들어 수출입 시장 서서히 안정"
해관총서 "수치는 하락했지만 올 들어 수출입 시장 서서히 안정"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달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로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던 중국 수출이 9월 다시 급격한 내리막길을 타며 실망을 안겨줬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에 따르면 9월 중국 수출은 위안화 기준 약 1조223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했다. 이는 2월 20.6% 급감 후 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전달의 5.9%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시장 전망치인 2.5% 증가에도 못 미쳤다.
8월 전년 동기대비 10.8% 급증하며 대반전을 보였던 수입은 약 944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인 5.5%도 밑돌았다. 9월 흑자도 약 2784억 위안으로 전망치(3645억 위안)를 크게 하회했다.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줄었다.
이처럼 중국의 9월 무역 성적표가 시장에 실망을 안겼지만 해관총서는 올 1~3분기 중국 수출입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의 흐름를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약 10조58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에 그쳤다. 수입은 7조4733억 위안으로 2.3%, 수출입 총액은 17조5318억 위안으로 1.9%씩 줄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중국 수출, 수입 감소폭이 5%를 크게 웃돈 반면 3분기 수출과 수입은 각각 0.4%, 2.1% 증가, 회복세를 보이며 낙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또, 민영기업 수출 비중이 늘고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지역 국가와의 무역거래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 것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1~3분기 중국의 파키스탄, 러시아, 방글라데시, 인도로의 수출은 동기대비 14.9%, 14%, 9.6%, 7.8%씩 급증했다. 민영기업 무역액은 총 6조7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늘며 전체 무역액의 38.6%를 차지했다.
위안화 절하로 수출 진작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외신 기자에 질문에는 "글로벌화로 세계 각국 산업사슬과 경제가 복잡하게 얽혀 위안화 가치 하락의 수출 진작 효과도 크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하락세을 이어가며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10일 달러대비 환율이 6.7위안을 넘어선 위안화는 13일까지 7일 연속 절하세를 지속, 가치가 6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