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올해 최대 해수면 높이와 조차 발생…"안전사고 발생 우려"

2016-10-13 11:00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오는 17~18일의 해수면 높이와 조차가 백중사리기간(8월19~20일) 수준을 넘어 올해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13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기간의 해수면 높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백중사리 기간보다 약 10㎝ 높게 나타나고, 조차 역시 인천 9.9m, 평택 10.1m 등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서부는 18일에 2.6~4.3m, 부산을 포함한 마산, 통영 등 남해안동부에서 17일에 1.5~2.9m의 조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차가 크면 썰물 때 갯벌이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고 갯바위에 접근하기 좋지만, 밀물 때는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물이 차올라 순식간에 바닷물에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허룡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은 "예측 고조시간과 현장의 기상을 확인하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잘 살피는 등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해안 저지대는 범람이나 침수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www.khoa.go.kr)를 통해 33개 지점의 실시간 해수면 높이,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위험)로 세분화한 고조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상습적인 침수 예상 지역에 특화된 조석예보를 배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