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내년 미사일방어 공동훈련
2016-10-12 12:19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내년에 미사일 방어(MD) 연합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중러 양국은 11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국방안보 포럼인 제7회 샹산(香山)포럼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신화통신이 12일 전했다.
이와 별도로 양국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과 미국의 MD 시스템 구축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측 대표인 차이쥔(蔡軍)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소장)은 "사드는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관련국의 안보 이익을 엄중히 훼손한다"며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한미를 향해 '결정 변경'을 촉구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도 이날 샹산포럼에서 "사드 배치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6월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공동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사일 방어 분야의 협력강화를 추진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