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모의고사, 입시기관에서 말하는 시험출제경향 분석은? '수학 난이도 높아…'

2016-10-12 10:01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지난 11일 서울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된 '2016 전국연합학력평가(10월 학력평가)'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치뤄진 가운데, 시험 출제 경향 분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입시기관인 종로학원하늘교육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학력평가 '국어'의 난이도는 6월·9월 모의평가에 비해 쉬웠다고 발표했다.

독서는 지문의 길이가 줄었고 신유형이 출제되었으나 난이도가 6월·9월 모의평가에 비해 낮았고, 독서에서 '예술·기술'을 비롯한 융합지문이 출제되지 않아 학생들이 큰 어려움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어에서 가장 변별력 있는 문제로는 독서-사회 지문의 22번과 독서-예술 지문의 27번을 꼽았다. 22번은 법률 사례를 다뤄 학생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었고, 27번은 피아노의 작동 원리를 다루는 지문으로 정보의 양이 많고 지문의 정보를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문제로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적용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2교시 '수학'은 가형(이과)의 경우, 6월·9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려웠고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최고 난이도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중간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문제가 많아 전체적인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평소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기하와 벡터, 확률·통계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나형(문과) 역시 6월·9월 모의평가에 비해 난이도가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문제 자체의 난이도가 아주 높지는 않았으나, 기존 패턴과 다른 유형을 출제된 경우가 많아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으며 난이도가 가장 높은 30번 문제는 기존에 함수파트에서 출제되었는데 이번에는 확률·통계에서 출제되었음을 지적했다.

3교시 '영어'는 난이도가 6월·9월 모의평가에 비해 쉬웠다고 분석했다. 문장의 길이가 짧고 소재도 평이했으며, 단어의 난이도도 낮았다고 분석했다.

가장 변별력이 있다고 분석된 문제는 문법의 28번과 빈칸추론의 35번을 꼽았는데, 28번은 구문 분석이 어려웠고 35번은 빈칸 앞의 문장이 비유적으로 제시되어 답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월 학력평가 시험을 분석한 종로학원하늘교육 강사진은 '수학' 가·나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남아있는 기간 동안 준비해야 할 학습전략을 안내했다.

먼저, 가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주관식 확률문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등급을 가르는 변별력 있는 문제가 공간도형을 비롯해 확률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고난이도 문제를 연습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나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미적분과 확률 통계에서 고난이도 문제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대비해야 하며, 상위권은 난이도가 높은 미적분 단원의 심층문제에 집중하고 중·하위권은 단원별 기본개념을 익혀 중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학원하늘교육 강사진은 10월 학력평가는 평가원에서 출제한 시험이 아니므로 수능시험의 출제경향을 예측하거나 시험결과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존에 치뤘던 6월·9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평소 학습 패턴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