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못 찾는 트위터, 사흘새 주가 30% 이상 자유낙하
2016-10-11 09:40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10일 트위터 주가가 12% 폭락했다. 신규 이용자 유치와 매출 성장에 고전하는 트위터에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트위터 주가는 인수설에 크게 출렁였다. 지난 9월 말 트위터가 본격적 인수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10월 5일까지 트위터 주가는 33%나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6일부터 3거래일 동안 주가는 31% 가량 자유낙하하며 주당 17.1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제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120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트위터가 인수 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후보자로 꼽혔던 세일즈포스, 월트디즈니, 알파벳 모두 인수 효과를 따져볼 뿐 선뜻 인수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인수자가 나서지 않으면서 당분간 트위터의 잭 도시 CEO는 트위터의 라이브 영상 전략, 상품 변화, 광고 유치 등을 둘러싼 압박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에는 트위터의 3분기 실적 보고가 예정되어 있다.
트위터가 매출 및 이용자를 증가시킬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야후의 전철을 밟을 것은 자명하다. 과거 야후 역시 영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3년 이상 의미있는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7월에 50억 달러에 버라이즌에 핵심 웹 비즈니스 사업을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