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핵잠수함 도입,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 있어”

2016-10-07 17:37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성공과 5차 핵실험 이후 정치권 일부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핵잠수함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합참의장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국정감사에서 핵잠수함 도입과 관련, “여러 측면에서 군사적 효용성이나 기술적 가용성, 국방재정 여건, 주변국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안보상황과 연계시켜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핵잠수함 도입이) 검토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의지를 갖고 도입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건의보다는 (국방부) 장관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이어 “현재 운용되는 잠수함을 적극 활용하고 또 앞으로 성능이 향상되는 잠수함을 적기 전력화 추진하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핵잠수함 도입 계획에 대해 “당장 한다, 안 한다고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잘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례하는 이순진 합참의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