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부산항 입항…40여년 만 방한

2023-07-18 17:40
세계서 가장 큰 SSBN…사거리 1만2000㎞ 탄도유도탄 20여기 적재
"한·미 정상 합의한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정례화' 차원 이뤄져"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회의 관련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방부는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인 켄터키함(SSBN-737)이 18일 오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미국 SSBN 켄터키함은 오하이오급 12번째 SSBN이다. 트라이던트-Ⅱ 탄도유도탄 약 20여 기를 적재 가능하다. 트라이던트-Ⅱ 탄도유도탄 사정거리는 약 1만2000㎞에 달한다.

켄터키함의 선체 길이는 약 170m이고 폭은 13m로 세계에서 가장 큰 SSBN 가운데 하나다. 수중 배수량은 1만8750t이며 승조원 150여명이 탑승 가능하다.
 
미국 SSBN의 방한은 1980년대 이후 40여 년 만이다. 국방부는 “지난 한·미 정상회담 시 워싱턴선언을 통해 양국 정상이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정례화 차원에서 한·미 국방당국 간 긴밀한 조율 아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번 미국 SSBN의 한반도 전개는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가 확고히 이행될 것임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북한에게는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SSBN 켄터키함장은 “이번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방한은 워싱턴선언에 기초한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미국 SSBN의 부산작전기지 기항 기간 미국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