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유승희 "루나워치 전자파 수치 위험" VS SKT "안전하다"
2016-10-07 15:32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SK텔레콤의 보급형 스마트폰 루나위치가 전자파 흡수율이 타사 대비 74배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치폰 및 키즈폰의 전자파등급제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평가다.
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최근 인기품인 루나워치의 경우 1.6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받은 닉슨워치(0.018) 대비 74배나 높다고 밝혔다. 전자파흡수율 안전치 1.6을 턱걸이한 수준이다.
키즈폰 SK텔레콤 U-안심 알리미(프로기) 단말기는 1.32, SK텔레콤 T키즈폰 준2는 1.33에 달한다. 애플워치는 0.097, 갤럭시기어 S2는 0.092였다.
그러나 현재 미래부의 전자파 등급제는 과거 핸드폰 시대에 마련되어 워치폰, 키즈폰 등 새로운 형태의 기기는 전자파등급제의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다. 현재 전자파 흡수율은 머리에 대는 방식으로 측정하고 있는데 워치폰, 키즈폰의 경우 머리에 대지 않아 전자파등급제의 예외라는 것.
소비자의 이해를 위해 1등급, 2등급 등의 알기 쉬운 등급이 있어야 하나, 현재는 일반인에게 낯선 전자파흡수율 1.5 등으로 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웨어러블 제품 '루나워치', 'T키즈폰 준2'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단 하에 KC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웨어러블 제품은 블루투스 버전과 통신기능 버전으로 나눠지며, 저전력으로 스마트폰과 근거리 연결만 되는 블루투스 버전은 통신 주파수를 사용하는 통신기능 탑재 웨어러블에 비해 전자파흡수율이 낮을 수밖에 없어 이들끼리의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