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에 맥주캔 던진 용의자’ 경찰 조사 후 결백 주장

2016-10-07 11:16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5일 수비 도중 관중석에서 날아든 음료수 캔에 맞을 뻔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 중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맥주 캔을 던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켄 파간이 경찰 조사 후에도 계속 결백을 주장했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파간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경찰은 "파간이 범인이라고 확신한다. 토론토 구단과 협조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파간에 대한 재판은 오는 11월25일로 예정 돼 있다. 파간의 변호사는 "재판에서 더 자세한 얘기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간은 미디어 그룹 ‘포스트 미디어 네트워크’의 해밀턴 지사에서 편집자로 근무 중인 현직 기자다. 파간은 ‘포스트 미디어 네트워크’가 소유한 ‘토론토 선’을 통해 “나는 맥주를 컵에 따라 마셨다. 무슨 일 있었는지 말하고 싶지만, 변호사가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파간은 플라스틱 컵으로 맥주를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진실은 재판에서 밝혀지게 됐다.

김현수는 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7회말 2사 후 수비 때 나왔다. 토론토의 멜빈 업튼 주니어가 좌측 담장 근처로 큰 타구를 날렸다. 김현수는 낙구 지점을 포착한 뒤 포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김현수의 뒤 외야 관중석에서 알 수 없는 음료수가 담긴 알루미늄 캔이 그라운드로 날아들었다.

한 몰상식한 관중이 김현수의 머리 쪽으로 액체가 든 캔을 던진 것이다. 김현수가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