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BIFF] 술레이만 시세 "첫 작품은 그 감독의 디딤돌"
2016-10-07 10:56
술레이만 시세 감독이 7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뉴 커런츠 부문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뛰어넘는 아시아 신진 감독들의 과감한 도전정신을 평가한다. 올해는 심사위원장으로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프리카 감독인 술레이만 시세를 선봉장으로 인도 영화계를 대표하는 제작자인 구니트 몽가, 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베로 바이어, 개막작 '춘몽'의 감독 장률, 이란 최고의 촬영 감독인 마하무드 칼라리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새로운 아시아의 얼굴을 찾을 예정이다.
술레이만 시세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장으로 초대돼 영광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많은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많이 들었지만 직접 찾아올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개막식인 어제는 나에게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 타게한 동료, 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를 수상하며 추모한 부산국제영화에게 크게 감동했다"고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인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 수상자로 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선정했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이 된 소감에 대해서는 "신인 감독의 영화는 인상 깊은 경우가 많다. 첫 작품은 대개 그 감독들의 앞길에 디딤돌 역할을 한다. 의식하지 않았든, 아니든 첫 영화의 요소들이 그 이후 작품에서 계속 보여지기 때문이다"라며 "모험과 도전으로 가득찬 젊은 영화인들의 첫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독립성·자율성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기어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치러낸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아시아의 훌륭한 감독들이 우리 영화제로 소개됐다고 자부한다"면서 "아시아의 새로운 신인 발굴, 지원, 교육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켜야 하고 책임져야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심사위원들에게 큰 짐을 지워 주는 거로 생각해 죄송했는데 초대에 흔쾌히 응해주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