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15개 의과대 학생 809명“고 백남기씨 사인은 외인사”

2016-10-04 20:31

고 백남기씨 사인은 외인사임이 확실하다는 전국 15개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 809명의 성명서[사진: 이광효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고 백남기씨 사인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5개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 809명이 3일 발표한 성명서가 적힌 대자보가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남기 씨 빈소에 붙어 있는 것을 '아주경제'가 4일 오후 6시 30분쯤 촬영했다.

촬영: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15개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 809명은 성명서에서 고 백남기씨 사인에 대해 “의학적인 오류와 의문을 남긴 채 부검 가능성을 열어준 사망진단서를 저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라며 “외인사임이 명확한 故 백남기 씨의 죽음에 대한 잘못된 진단서로 의사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을 저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라고 말했다.

이들은 “장차 대한민국의 의료를 책임질 저희마저 침묵한다면 신뢰와 긍지, 환자와 양심을 외면하게끔 만든 권력의 칼날이 언젠가 저희를 향할 것입니다”라며 “하여 저희는 선배님들께 배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과 연대하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달 25일 사망한 고 백남기씨 사인이 ‘병사’로 적힌 사망진단서에 대해 서울대병원ㆍ서울대 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가 3일 문제의 사망진단서가 작성 지침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작성 과정에 외압은 없었다고 발표한 이후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