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박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획기적 연설"

2016-10-04 11:46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현지시간)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으로 오라'고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를 두고 "획기적인 연설"(ground-breaking speech)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이날 '북한 주민 해방하기'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의 통치를 끝낼 가장 실질적인 열쇠는 북한 주민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탈북 행렬이 이어지면 북한 체제의 경제적 기반이 약해지고 바깥세상 정보가 북한으로 유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북한 주민의 대규모 탈북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난민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본국으로 돌려보낼 수 없도록 규정한 국제 협약을 중국이 더이상 위반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은 최근까지 헌법에 명시된 탈북 정착민의 권리에 대해 '립서비스'에 그친 경향이 있다"며 "중국과 제3국을 거친 탈북자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한 것 외에 대규모 탈북을 독려하는 데에는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WSJ는 개성공단 폐쇄조치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햇볕정책의 마지막 잔재를 없앴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