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김해영 의원 "IBK기업은행 '낙하산' 임원 23명…전체의 51%"
2016-10-04 08:51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IBK기업은행 및 자회사의 임원 중 상당수가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중소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공직자 및 정치권 등 출신 인사는 총 23명이다. 이는 전체 임원 45명 중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출신별로는 공직자 및 정치권 출신이 각각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 포함) 출신이 4명이며 여성가족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자치부 출신이 각각 1명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출신이 4명, 대선캠프 출신 2명 등이 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출신도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은행에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 있었던 이수룡 전 신창건설 부사장이 감사로 재직 중이며 조용 전 한나라당 대표 특보와 이용근 전 금감원장 등은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김정민 전 기재부 재정관리협력관은 현재 IBK신용정보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배재현 전 이탈리아 대사와 이종성 전 행자부 과천청사관리소장은 각각 IBK연금보험, IBK캐피탈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조국환 전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의 경우 지난 2월 IBK신용정보 부사장으로 선임돼 2018년 2월까지 근무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유독 낙하산 인사가 집중되는 것은 전형적인 나눠먹기 인사"라며 "연말 교체되는 기업은행장 선임을 두고 벌써부터 정피아 출신 인사 내정설이 도는 등 정권 말기 전문성 없는 낙하산 기관장 인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