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년 만에 유럽 꺾고 ‘라이더컵 우승’…역대 전적 26승1무13패 ‘압도적 우위’
2016-10-03 08:35
미국 골프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7628야드)에서 열린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사흘째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7승1무4패를 기록했다.
대회 이틀째 경기까지 9.5-6.5로 앞선 미국은 이날 7.5점을 추가해 4.5점에 그친 유럽을 꺾고 최종 스코어 17-11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최근 3개 대회였던 2010년, 2012년, 2014년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우승컵을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2008년 이후 8년 만에 라이더컵을 되찾았다.
이로써 미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유럽에 26승2무13패(1927년~2016년)로 두 배 앞서며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미국은 싱글 매치 플레이 첫 주자로 패트릭 리드를 내세웠다. 상대는 유럽 에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하지만 리드는 넘치는 파워로 매킬로이를 1홀 차로 꺾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조던 스피스, J.B 홈스, 지미 워커가 차례로 패해 1점 차까지 유럽의 추격을 허용했다. 유럽은 승점을 따낸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토마스 피터스(벨기에)의 활약이 돋보였다.
승부처는 리키 파울러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영국)의 맞대결. 파울러가 로즈를 이기고 유럽의 기세를 꺾었고, 브룩스 켑카가 마스터스 우승자인 대니 윌렛(영국)을 5홀 차로 완승을 거둬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미국은 이날 우승에 필요한 승점 5점까지 0.5점을 남기고 와일드카드로 뽑힌 라이언 무어가 리 웨스트우드(영국)를 1홀 차로 이겨 14.5점을 넘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우승이 확정된 뒤에도 잭 존슨과 더스틴 존슨이 승리를 더해 3연패 수모를 설욕했다.
유럽은 이번 대회에서 정예 멤버들이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이 뼈아팠다. 유럽은 마지막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맷 쿠처를 1홀 차로 이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