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김가현, KLPGA 점프투어 14차전 생애 첫 우승

2016-09-29 17:30

KLPGA 점프투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김가현 선수는 "올림픽에서 박인비 선수가 보여준 강한 정신력을 본받아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사진=KLPGA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KLPGA 점프투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김가현 선수는 "올림픽에서 박인비 선수가 보여준 강한 정신력을 본받아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29일 우승소감을 밝혔다.

김가현 선수는 28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200야드)동코스(OUT),남코스(IN)에서 열린 ‘KLPGA 2016제2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14차전(총상금3천만 원,우승상금6백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동신대학교 생활체육학과에 재학중인 김가현A(23)가 최종합계 9언더파135타(68-67)를 기록해 프로 데뷔 3년2개월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4언더파 68타 공동4위 그룹에 속해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가현 선수는 보기1개와 버디4개,이글1개를 잡아 최종합계 9언더파135타로 경기를 마무리해 생애 첫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김가현 선수는 "얼떨떨하고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기다렸던 우승이다. 기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대해서는 "1라운드에서 좋은 성적 받은 후 최종 라운드에서 못 친 경우가 많았다. 우승이 가까워 올수록 욕심을 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최대한 즐기는 것에 신경을 썼다"라고 밝히며 "동반자였던 친구들이 친한 동생이라 마음이 편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함께 친(이)민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큰아버지가 광주에서 골프장을 운영해 가족 전부가 골프를 즐긴다는 김가현 선수는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반 레슨을 받았는데 감각이 좋다고 해서 그 때부터 선수를 준비했다.

중고연맹에서 대회를 치르면서 실력을 쌓아온 김가현 선수는 지난 2013년 KLPGA에 첫 발을 디뎠지만 우승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쇼트게임에 자신이 있었지만 요즘은 거리가 늘어 경기가 수월하게 풀리고 있다는 김가현 선수는 "이제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남은 목표는 정규투어와 한국여자오픈을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또 하나의 목표라면 오랫동안 골프를 치고 싶다는 것이다. 몸 관리를 잘해서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목표를 말하며 "롤모델은 박인비 선수다. 올림픽에서 박인비 선수가 보여준 강한 정신력을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이자, 동신대학교 생활체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김가현 선수는 미모의 자매 프로골퍼로 동생인 김경수 선수와 같이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동생인 김경수 선수도 동신대학교 생활체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며 전국대학골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동신대학교의 위상을 높이며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자매 김가현, 김경수선수는 지난 2015년 광주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중해건설(강삼규대표)과 후원계약을 맺기도 했다.

김가현 선수는 "고향인 광주를 사랑하며 광주시를 세계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13차전 우승자인 임진희(18)가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최종합계8언더파136타를 쳐 동갑내기 이민지(18)와 공동2위에 자리했고,공동3위는 최종합계7언더파137타를 기록한 권수연(27)과 홍민선(19)이 차지했다.

그랜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10월12일 오후 7시30분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