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화신' 고경표 "나 너 믿는다"…'공항가는길' 김하늘 "타들어가는 것 같아" [심쿵대사☆]

2016-09-29 13:48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드라마에는 극중 인물의 심정을 여실히 나타내는 대사가 꼭 나온다. 이에 수목드라마 SBS '질투의 화신'과 KBS '공항가는길'의 주인공 BEST '심쿵' 대사를 꼽아봤다.

[사진=SBS방송화면캡처/사진클릭하면영상이동]

 

◆ '질투의 화신' 고경표, 조정석에 "나 너 믿는다" (9월 28일 11회 장면)

표나리(공효진)이 과거 이화신(조정석)을 3년간 짝사랑했다는 사실을 안 고경원(고경표)은 다짜고짜 사무실로 들어가 "너 왜 표나리한테 짝사랑 3년씩이나 받았어"라며 쏘아붙인다. 그곳에 함께 있던 홍혜원(서지혜)을 아랑곳하지 않고 고경원은 "네가 빨리 접게끔 행동을 했어야지 그 여자가 얼마나 힘들었겠냐. 사내새끼가 돼서 3년씩이나 내버려 둬? 짝사랑이라고 공짜라고 그걸 3년씩이나 받아 쳐먹냐. 이 세상에서 지가 제일 잘난 줄 아는 재수 없는 새끼야"라며 독설한다.

그만하라는 말에도 고정원이 "그만해? 욕들은 지 3분도 안됐어. 3년씩이나 가슴앓이 한 여자를 생각해봐. 3분도 못 참냐"고 윽박지르자, 이화신은 "그래서 내 발등 내 도끼로 허벌나게 찍어대고 있어. 넌 좀 그만하라고 좀. 내가 3년 전에 표나리 마음 받았으면 이런 일 없었겠지. 네가 중간에 껴서 지지고 볶고 하지 않았겠지. 그걸 바래 지금? 그래 내가 표나리 마음 다시 가져와 볼까?"라고 말한다.

이 말에 고정원이 "이 새끼가. 너 표나리한테 네 마음 들키지 마. 절대 들키지 마. 넌 늦었어. 3년 전에 못 했던 거? 너 기회 이제 없어. 네가 나한테 표나리 소개해준 그 순간부터 너는…"이라며 물어뜯을 듯 쳐다본다. 이화신이 "자신 없어?"라고 도발했지만, 때마침 들어오는 표나리 때문에 고정원은 "나 너 믿는다"라며 나가버린다. 절친 고정원의 '믿는다'는 말에 평소 직장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만을 보여왔던 이화신은 후배가 보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믿지 마. 정원아 나 믿지 마. 왜 나 믿고 지랄이야"라며 사랑 앞에서는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방송화면캡처/사진클릭하면영상이동]

 
◆ '공항가는길' 김하늘 "타들어가는 것 같아" (9월 28일 3회 장면)

서도우(이상윤)의 사무실로 간 최수아는 그가 편하게 자신을 맞이하자 "어느 낯선 도시에서 잠깐 30~40분 정도 사부작 걷는데, 어디선가 불어오는 미풍에 복잡한 생각이 스르르 사라지고. 인생 뭐 별 거 있나? 잠시 이렇게 좋으면 되는 거지. 그러면서 다시 힘 내게 되는. 그 30~40분 같아요. 도우씨 보고 있으면"이라고 말한다. 

잠시 생각에 잠긴 서도우는 "이게 뭔가 했는데 그거였네요. 생애 최고의 찬사"라며 미소를 짓는다. 그 순간 사무실에 김혜원(장희진)이 왔다는 현우(김견우)의 전화에 서도우는 "언제든 답답하면 와요. 지금 와이프가 올라올 것 같은데. 현우한테 가 있어요. 아래층에"라며 최수아를 바로 보낸다. 바에서 술을 한 잔 마신 최수아는 비행때 봤던 개기월식을 생각하며 '온 몸이 타들어갈 것 같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 

남편의 무관심과 시어머니의 냉대에 답답한 날을 살아가는 최수아는 자신에게는 따뜻한 서도우를 '자신의 안식처'라 생각하게 되고, 강한 끌림에 당황스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