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한국형 유튜브 'K콘텐츠뱅크' 판매실적 단 4건...16억원 혈세 낭비 논란
2016-09-29 08:54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종오 의원이 미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콘텐츠뱅크 사업이 본격 시작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K콘텐츠뱅크에 등록된 콘텐츠 중 단 5개의(3000만원어치)의 콘텐츠가 4건의 계약을 통해 태국과 몽골로 판매됐다. 이는 작년도 우리나라 방송수출액 4억2000만달러의 0.006%에 불과한 규모다.
미래부는 K콘텐츠뱅크를 국내 방송콘텐츠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중소PP 및 제작사, 1인 창작자 등 방송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온라인 마케팅·홍보를 지원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사업자 중 MBC와 KBS는 K콘텐츠뱅크에 콘텐츠를 단 하나도 등록하지 않았으며, TVN이나 JTBC같이 인기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국내PP(프로그램 공급자)는 K콘텐츠뱅크에 계정을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또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낚시방송 콘텐츠 5개가 게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미래부는 한국방송전파진흥원에 맡긴 연구용역에 K콘텐츠뱅크의 성공을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상업적 가치가 높은 콘텐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종오 의원은 "K콘텐츠뱅크 사업에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약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면서 "미래부가 볼만한 콘텐츠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