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체계적 관리와 보존을 위한 전담기구인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오는 11월 1일 출범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지난 9일 남한산성세계문화유산센터 설치와 관련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개정안’이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문화유산센터 개관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센터 설립은 도와 경기문화재단, 광주시와 하남시, 성남시로 분산돼 있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행 관리체계는 △문화재관리-경기도 문화유산과와 경기문화재단 △도립공원관리- 경기도 공원녹지과 △불법행위단속- 광주와 하남, 성남시 등이 각각 맡고 있어, 문화재 정비보수와 탐방객 민원 등의 신속한 처리가 어렵고 업무가 중복되는 일이 많았다.

이에 각 기관별로 수행하던 업무를 모두 경기도로 이관시키고, 각 기관별로 인원을 파견 받아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총 인원은 24명으로 경기도 9명과 광주시 3명, 하남시 1명, 성남시 1명 등 공무원 14명과 문화재단 소속 10명이 근무하게 된다. 센터장은 4급 서기관이 맡게 되며 △세계유산지원팀(7명) △세계유산보호팀(7명) △남한산성세계유산사업단(10명) 등으로 구성된다.

건물은 현재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31에 위치한 경기도 공원녹지과 도립공원팀과 문화재단(舊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이 사용하던 것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된다.

주요 업무는 △남산산성 성곽과 행궁 등 국가지정문화재 2곳과 수어장대, 숭렬전 등 경기도 지정 문화재 7개소에 대한 관리 △73km에 이르는 탐방로와 60ha에 이르는 명품 소나무림 보전 등 도립공원 관리 △노점상 옥외광고물 주정차 등 불법행위 단속 △공유재산 관리 및 승인, 주차장관리, 셔틀버스 운영 등 일반 운영 등이다.

김양희 도 문화유산과장은 “지난 해 340만명이 다녀가는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방문객 증가로 세계유산에 걸맞는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면서 “센터 개설로 남한산성이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