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부동산株가 끌어올린 상하이종합…3000선 '턱밑' 마감

2016-09-27 16:40

2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17.74포인트(0.6%) 오른 2998.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중국증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과열로 부동산 상장사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7일 부동산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덕분에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하며 다시금 3000선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74포인트(0.6%) 오른 2998.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84.27포인트(0.81%) 오른 10476.97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17.90포인트(0.84%) 오른 2140.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333억, 2170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부동산이 1.99% 급등한 것을 비롯해 비철금속(1.3%), 전자IT(1.23%), 금융(0.87%), 자동차(0.83%), 미디어 엔터테인먼트(0.77%), 바이오제약(0.73%), 철강(0.68%), 전자부품(0.65%), 화공(0.61%), 건자재(0.25%), 석탄(0.19%)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반면 시멘트(-0.31%), 석유(-0.31%)는 하락했다.

이날 부동산 종목 7개가 10% 상승하며 상한가를 치는 등 부동산주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과열로 부동산 상장사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실제로 이날 중국 국가금융발전실험실은 최근 '2016년 상반기 A주 상장사 순익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부동산 상장사들이 전체 비금융업 상장사의 영업수익 증가, 순익 증가에 대한 기여도가 각각 45%, 40%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류스위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주석이 지난 23일 중신증권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중신증권은 내부자거래, 장외파생상품 거래 등으로 지난해 증시 폭락 원흉으로 지목되며 증권당국의 사정 타깃이었다. 

이날 중신증권을 방문한 자리에서 류 주석은 지난해 사건은 이미 마무리됐다고 선언, 중신증권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도약할 것을 주문하면서 증권주가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8월 공업기업 이익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것도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는 분석이다. 27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공업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상승하는 등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