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근무자 10명 중 3명 현장 이탈… 파업 참가율 30% 넘어
2016-09-27 14:15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지하철 근무자 10명 가운데 3명이 현장을 이탈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국 철도·지하철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시는 낮 12시 기준 근무대상자 총 7805명 대비 238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파업 참가자(근무대상 인원)는 메트로 1710명(4637명), 도철 670명(3168명) 등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은 이날 출근시간대(오전 7~9시) 파업 이전 평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됐다. 수송량은 모두 110만여 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20일) 대비 99.2% 규모를 기록해 이용객은 큰 변동이 없었다. 메트로(1~4호선)와 도철(5~8호선)은 파업 여파로 각각 300회 가량 감축 운행이 예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업이 8일 넘게 이어지는 장기화에 대비해 2단계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인력 공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한편 시민불편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가 전날 파업을 공식화한 가운데 서울지하철노조, 서울도시철도노조도 하루 뒤 오전 9시를 기점으로 합류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따른 노사간 입장 차이가 주요 쟁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45개 역사에 대책 인력을 투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