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최성준 방통위원장, 미방위 국정감사 무단으로 불출석
2016-09-27 14:16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무단으로 출석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미방위 국감에 최성준 위원장이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시간 가량 야당과 무소속 의원만 자리했다. 현직 위원장의 국감 불출석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10시 야3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국감 진행을 위해 착석했으나 미방위 증인석은 모두 텅 비어 있었다. 참석 의원들이 방통위에서 나온 사무처장 등을 찾으며 증인 미참석 등에 문제를 제기하자, 그제야 하나둘 방통위원들이 국감장에 들어와 착석을 시작했다.
이들의 단체 지각은 신상진 미방위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배후설이 제기됐다. 특히 최성준 위원장이 신상진 위원장의 의견에 따라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야당 의원들은 최성준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 무단 불출석에 대해 법률적 검토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진 의원은 "방통위원장이 지금도 국회 어딘가에서 신상진 위원장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민을 위한 방통위원장인 (신상진 미방위원장) 개인참모인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전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무슨 일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