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퀄' 고랭지김치 中에 첫수출
2016-09-27 12:14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강원도 고랭지배추로 담근 김치가 중국에 첫 수출됐다.
우리나라 김치의 중국수출은 지난해 12월 시작됐지만, 수출실적은 44톤(18만달러)에 불과했다. 현지산 김치에 비해 맛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가격이 2배이상 높은 탓이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프리미엄급 김치인 강원도 고랭지 배추김치를 내세우기로 했으며, 지난 23일 1차 물량이 통관을 마쳤다고 aT가 27일 밝혔다. 중국에 수출된 고랭지김치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바이어에게 인도되어 동북3성에 공급된다. 총 물량은 17톤이다. 특히 한국 김치의 동북3성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는 아삭아삭한 맛이 뛰어나며 발효속도가 늦어 신맛을 싫어하는 중국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성 aT 수출이사는 “이번 김치수출은 현지산 김치생산 본거지인 동북3성 진출에 큰 의의가 있다"며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맛이 뛰어난 고랭지 김치수출로 인해 한국산 김치가 중국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