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번엔 국민의당 성토 "박지원, 비상식적 꼼수 정치인의 대명사"
2016-09-27 10:28
아주경제 이수경·이정주 기자 =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통과에 반발해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27일 국민의당을 향한 성토를 쏟아냈다.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로 이름을 바꾼 사실상 최고위원회의장에서다. 국민의당은 김 장관의 해임 건의안 통과 당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던 당이다.
위원장을 맡은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는 파트너십이란 게 있다"면서 "각 파트너끼리는 넘지 않아야 할 선이 있는데 작금의 야당 행태를 보면 넘지 않아야 할 선들을 너무 많이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그걸 몰라서, 새누리당이 그걸 몰라서 박 대표에게 얘기하지 않는 게 아니다,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고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지켜주기 위해 금도를 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은 "옛 성인의 말씀에 자기의 인격만큼 세상이 보인다고 했다"면서 "박 대표의 저속함과 꼼수에 분노를 느낀다"고 일갈했다. 자기 성찰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은 박 대표가 원내대표를 맡고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이미 새로운 정치를 하기 틀린 당이었다"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그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박 원내대표가 지난 정치 역정에서 어떤 일을 했고 이 나라와 정치를 위해 하지않아야 할 일을 한 걸 알고 있다"면서 "대북송금 문제는 특위를 만들어 청문회를 통해 국민께 낯낯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연혜 최고위원도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제 우리 당 대표 투쟁을 보고 코메디니 개그니 하는 막말을 쏟아냈다"며 거들었다.
최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은 그 당의 청문위원 3명이 가장 먼저 이 청문회가 잘못됐다고, 거짓된 정보로 한 사람에 대한 판단이 심각하게 왜곡됐다는 걸 가장 먼저 알린 당"이라며 "누구보다 (사실을) 잘 알고있으면서 청문회, 해임건의안까지 통과시키는 것으로 부족해 코메디 개그니 하는 말을 했다"고 꼬집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여당을 향해 청와대 눈치를 본다고 발언한 것도 언급하며 최 최고위원은 "모든 국가적인 위기를 팽개치고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정치(를 하는 야당), 그리고 정치를 희화화해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야당은 현실을 직시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재 사무총장 역시 박 대표를 향해 "박 의원이 국회 대표발언에서 상생과 협치를 외쳤다"면서 "그의 입은 그야말로 국민을 상대로 한 코메디고 개그다,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