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그린달빛, 이영과 혼례 앞둔 조하연…실제 역사 속 문조의 비 '신정왕후 누구?'

2016-09-27 11:04

[사진=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영상 캡쳐]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KBS2 드라마 '구르미그린달빛'에서 이영(박보검)과 혼례를 앞둔 예조판서의 딸 조하연(채수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 역사 속 문조(효명세자)의 왕비인 '신정왕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정왕후는 조선의 추존왕 문조(익종, 효명세자)의 왕비이며, 조선 제24대 왕인 헌종의 어머니이다.

신정왕후는 11세 되던 해에 당시 왕세자였던 효명세자와 혼례를 올리고 세자빈이 되었고, 8년 뒤 훗날 헌종이 되는 원손을 낳는다.

1830년 남편인 효명세자가 대리청정을 맡지만 4년 만에 요절하고, 뒤이어 시아버지인 순조가 승하하면서 아들인 헌종이 왕위에 오르고 자신은 왕대비가 된다.

하지만 헌종이 후사 없이 세상을 뜨자, 순조의 정비자 신정왕후의 시어머니인 순원왕후는 자신의 가문인 안동 김씨 세력과 결탁해 당시 강화도에 살던 정조의 이복동생인 은언군의 손자 이원범을 데려와 양자로 삼고 그를 조선 제25대 왕 철종으로 옹립해 세도를 이어나간다.
 

[사진=KBS 특별기획드라마 '명성황후' 홈페이지 캡쳐]


이후, 순원왕후가 승하하자 신정왕후는 대왕대비가 되며, 철종은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난다.

당시 대왕대비로서 왕실의 최고 어른이었던 신정왕후는 흥선군의 둘째 아들인 이재황을 익종(효명세자)과 자신의 양아들로 입적시켜 왕위에 옹립시키는데, 이 사람이 바로 조선 제26대 왕인 고종이다.

신정왕후는 고종의 법적 어머니로써 수렴청정을 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종의 친부인 흥선대원군에게 전권을 주고 물러나게 된다.

신정왕후는 자신의 친정 일가인 풍양조씨 일문 중 한 사람인 조면호의 딸을 고종의 비로 맞으려 했으나, 외척 세력의 세도정치를 멀리하려고 한 흥선대원군의 반대에 부딪혀 이루어지지 못한다.

신정왕후는 83세의 나이로 경복궁 흥복전에서 승하하였으며, 후에 남편 효명세자가 문조익황제로 추존되자 함께 신정익황후로 추존되었다.

한편,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