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 금액·물량 모두 늘어…수입금액지수 1년11개월만에 증가
2016-09-26 12:09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입금액이 1년 11개월 만에 늘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 잠정치는 98.77로 지난해 8월보다 0.7%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014년 10월 –2.7%를 기록한 이후 1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왔으나 지난달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 하락폭이 줄어든 것도 수입금액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 잠정치는 124.58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2월 10.9%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경우 물량은 증가하는 반면 금액은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됐다. 수출금액 감소 규모는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금액지수 잠정치는 105.31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31.15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등 기초화학 제품 증가로 화학제품이 21.8% 늘었으며 전기 및 전자기기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5.8% 증가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과 수송장비는 각각 19.9%, 8.8% 감소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29로 지난해 8월 대비 1.3% 올랐다. 지난 7월 대비로는 1.2% 증가한 규모로 지난 4월 1.7% 감소한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2.84로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