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시골편지] 가을날
2016-09-26 15:00
김경래 시인(OK시골, 카카오스토리채널 ‘전원주택과 전원생활’ 운영)
또 하나는 가을이 되고
가을 꽃 구절초나
길섶 쑥부쟁이가 되어 피고
저물녘엔
길 떠나는 바람이 되거나
빈혈처럼 어지럽던 나의 사랑도
기침처럼 크던 나의 풀꽃들도
이 저녁 어느 거리에서
무엇이 되어가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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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판은 쑥부쟁이, 구절초 등 들국화들로 하루종일 설렘이다. 다들, 길섶의 풀 한 포기까지도 무엇이 되어가는 가을에 나는 이 좋은 계절 가을에 무엇이 되는지, 피고 있는 지, 단풍이 드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