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 상향에 외화표시 채권 발행 회복세
2016-09-25 11:14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영향으로 올 들어 외화표시 채권 발행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과 국제금융센터(KCIF)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과 은행의 전체 외화채권 발행액은 117억8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외화채권 발행액은 2011년 297억 달러에서 2012년 380억 달러로 급증한 뒤 2013년 340억 달러, 2014년 344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는 공기업 부채조정과 미국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238억 달러로 급감했다.
태 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2월과 6월에는 각각 중국발 금융불안과 브렉시트 우려로 발행이 저조했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차환 수요가 이어진 데다 기업들이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발행이 늘었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 15억 달러, 한국수출입은행 25억 달러 등 국책은행들은 외화채권 발행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수출입은행의 올 상반기 발행물량은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11억 달러)과 기아자동차(7억 달러)도 대규모 발행 실적을 기록했고, 한국석유공사(10억 달러), 한국가스공사(9억 달러) 등 공기업의 발행 규모도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