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SNS 전략, 스타필드 찍고 이제 ‘노브랜드’
2016-09-26 00:00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번엔 '노브랜드'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마트의 자체 PB 상품 노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일 신세계그룹의 명운이 걸린 스타필드 하남의 개장을 마치자 자연스레 자사의 다른 브랜드에 정성을 쏟는 모양새다.
정 부회장은 이전부터 노브랜드에 많은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SNS에 수시로 상품의 체험 후기를 남겼으며 특·장점을 설명한 적도 있었다. 지난 8월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도 용인의 최초 노브랜드 전문점 개장을 언론보다 먼저 알리기도 했다.
노브랜드는 지난해 4월 변기시트, 와이퍼, 건전지 등 9개의 상품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먹거리 등으로 상품수를 확장해가며 입소문을 퍼뜨렸고 매출도 함께 급성장했다.
노브랜드는 현재 800여개의 상품을 확보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 63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누적매출은 이미 1000억원을 돌파했다. 월 평균 매출로 환산하면 1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이로서 총 3개의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확보하게 됐지만 각각의 콘셉트는 모두 다른 형태다. 용인 보라점은 노브랜드 상품을 찾기 위한 고객이 집중적으로 모인다면, 당진어시장과 스타필드 하남의 고객층은 점포를 찾는 목적이 부수적인 경우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이렇듯 다양한 채널에 노브랜드를 공급함으로써 브랜드의 인지도를 상승을 도모하는 동시에 환경에 맞는 경쟁력도 살펴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이마트로서는 PB상품 전문 판매점이라는 새로운 유통 포맷의 등장을 통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외 또 다른 고객 트래픽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노브랜드의 점포가 그간 부진함을 보였던 이마트의 자회사 에브리데이의 점포를 리뉴얼해 활용하는 만큼 에브리데이의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