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돌입…"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2016-09-23 08:00
2014년 9월 이후 2년 만의 파업
금융노조 총파업을 알리는 대자보가 서울 여의도 한 은행 영업점 앞에 붙어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등을 기치로 내건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2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총파업은 2014년 9월 관치금융 철폐를 내걸고 파업에 참여한 지 2년 만이다. 오전 9시부터 노동가요 배우기, 구호 연습 등의 사전 행사를 거쳐 오전 10시 30분 총파업 선포식을 결행한다.
금융노조는 이날 전국 1만여 영업점에서 약 9만여 명의 인파가 참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측은 3만~4만 명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노조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의 조기 도입에 반대해 파업에 나서게 됐다. 성과연봉제가 단기 영업 실적에 치중하게 만들고, 쉬운 해고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특히 은행권 사용자협의회가 저성과자 해고 제도 도입도 함께 요구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커졌다.
도입 준비 기간이 짧아 제대로 된 성과 지표가 마련되지 않은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은행들은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서는 이날 하루 동안 영업점 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파업 참여 규모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