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로 티에리 피셔·마르쿠스 슈텐츠 영입

2016-09-22 10:05

티에리 피셔(왼쪽)와 마르쿠스 슈텐츠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최흥식)의 수석객원지휘자로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 티에리 피셔와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임명됐다.

서울시향은 22일 지휘자추천자문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피셔와 슈텐츠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석객원지휘자는 역량이 검증된 객원지휘자들 중 교향악단이 소속감을 부여해 임명‧초청하는 지휘자로 두 사람은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년간 활동하게 된다.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10년간 활동한 피셔는 거장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와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사사하며 지휘자로서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얼스터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2001~2006년), BBC 웨일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2006~2012년)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나고야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2009년부터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피셔는 베토벤, 닐센, 말러 사이클 등을 통해 악단의 레퍼토리를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일 출신의 슈텐츠는 정통성에 기반을 둔 선굵은 연주로 유럽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젊은 시절 탱글우드에서 전설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과 오자와 세이지를 사사한 슈텐츠는 2003년부터 12년간 독일의 명문 악단인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하며 이 악단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악단을 객원 지휘한 그는 현재 볼티모어 심포니의 수석객원지휘자로도 활동중이다.

서울시향측은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무대와 미주무대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중인 슈텐츠와 피셔는 자신들의 강점을 부각해 서울시향의 레퍼토리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