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마윈, 유엔 청년창업·중소기업 특별고문 임명
2016-09-22 08:13
유엔친선대사 등과 다른 고위 실무직, 연봉은 1달러
"세계 각국 중소기업 세계화를 위해 혼신의 힘 다하겠다"
"세계 각국 중소기업 세계화를 위해 혼신의 힘 다하겠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수장인 마윈 회장이 유엔(UN)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마윈 회장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청년창업 및 중소기업 특별고문으로 임명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유엔의 초청을 받아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유엔은 21일 오전 마 회장의 특별고문 임명소식을 전하며 "이는 마윈 회장이 정식으로 유엔의 일원, 세계인이 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특별고문에 임명된 마 회장은 바로 뉴욕 유엔본부를 찾아 김용 세계은행 총재,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과 함께 중소기업 세계화 추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마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10년간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서 중소기업과 창업자를 지원할 것"이라며 "특별고문에 임명돼 앞으로 더 바빠지겠지만 이는 내가 원해왔던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마 회장과 오래 이야기하면서 상당수 정부 관계자가 중소기업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다"며 "우리는 직접 현장으로 다가가 실제 행동을 통해 현실을 바꿔야하고 이미 WTO도, UNCTAD도 그리고 마 회장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마 회장의 특별고문 임명을 환영했다.
마 회장은 이미 비즈니스 서밋(B20) 중소기업 부문장을 맡고 있다.
올 초에는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 구축으로 세계 각국 중소기업의 성장, 공평하고 투명하고 자유롭고 보다 쉬운 무역거래를 이루자는 소위 '인터넷 실크로드' 구상을 제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 회장의 eWTP 구상은 이달 초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항저우 정상회의 선언문에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