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생명과학, 경구용 당뇨병성황반부종 치료제 美 특허 등록

2016-09-20 14:28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와이디생명과학이 '혈관 투과성으로 인한 안과질환 경구용 치료제'에 관한 기술의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여러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매티닙(imatinib)이 혈관의 cKIT(타이로신 인산화효소 수용체)에 저해제로 작용해 기존의 연구결과들과는 다르게 혈관 투과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제시했다. 당뇨로 인해 혈관 투과성이 증가함으로써 발생하는 당뇨병성황반부종(DME, Diabetic Macular Edema)을 비롯하여, 노인성 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등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는 안과 질환 대부분에 대한 치료법을 특허에 포함시켰다.

와이디생명과학의 기술은 경구형 DME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국내 기술로는 최초이다. 1일 1회 복용하는 방식이라 간편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거부감도 적다. 특히 약 30%에 가까운 기존의 주사제 형태인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 저해 치료제에 대한 무반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의 제시가 가능해졌다.

현재 와이디생명과학은 국내에서는 식약처로부터 전기 제2상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진행 중에 있으며, 추가로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진행을 위하여 외국계 CRO(임상시험 수탁기관)와 계약 추진하는 등 미국 FDA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서원희 교수팀(현재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제안된 기술로,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후보물질 분야)을 완료한 뒤 와이디생명과학이 기술을 이전 받아 임상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기술이전·창업 우수기관 10선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