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생명과학 “자회사 에일론 통해 AI신약개발, 글로벌 선도 적극 나선다”
2019-10-10 14:58
"평균 5년에서 약 1년으로 줄일 수 있어…비용·시간 모두 절감"
와이디생명과학이 자회사 에일론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10일 와이디생명과학에 따르면 에일론이 지난달 AI 신약 개발 플랫폼인 아담넷의 원천기술 4건을 특허 출원한 이후 관련 연구·개발(R&D)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회장은 “자회사 에일론을 통해 AI기반 신약후보 물질 발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에일론이 작은 회사지만 임직원을 100% 연구 인력으로 구성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구 에일론 대표도 지난달 30일 기자와 만나 “신약개발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은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와이디생명과학에 따르면 AI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할 경우 동물실험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대개 5년이 걸리던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 약 1년으로 줄어든다.
이처럼 AI신약개발 플랫폼 개발에 출사표를 던진 와이디생명과학은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와이디생명과학은 글로벌 제약사, 연구기관, 대형병원 등 신약개발에 관련된 모든 수요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에서 세부적인 목표를 단계적으로 실행해가고 있다.
우선 와이디생명과학과 에일론은 올해 선보인 아담넷 버전 1.0을 통해 항암제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 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부문은 모기업인 와이디생명과학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신약개발 사업이다.
이후 내년에는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후보 물질 2개 이상 발굴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강 대표는 “화이자의 비아그라도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진 신약”이라며 “이에 버금가는 후보 물질을 발굴해 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기존 아담넷은 오는 2021년까지 버전 3.0까지 끌어올려 성능과 기능 개선에 나선다.
와이디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신약 개발과 AI기반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병행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와이디생명과학은 신약을 개발하고, 에일론은 후보 물질을 발굴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며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강력한 후보 물질 발굴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