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여왕' 전인지, 다음은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목표는 '박인비'
2016-09-19 14:33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유력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길이64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했다.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21'이라는 최다 언더파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메이저 대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미 역사가 된 전인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맛봤던 전인지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ANA 인스퍼레이션, 브리티시여자오픈 중 2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LPGA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석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 캐리 웹(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2003년)과 그리고 2015년 박인비(28·KB금융그룹)까지 총 7명이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 보유자인 박인비보다 6세나 적은 전인지가 충분히 기록 경신을 노려 볼 수 있다. 박인비는 27세때인 2015년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전인지에게 5년내 2개 메이저만 더 따면 되는 셈.
전인지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2승 이상을 달성했다. 박인비가 7회,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5회, 신지애(28)가 2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강철 심장’을 가진 전인지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올린 13승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만 7승이다.
2016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2017년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메이저대회는 ANA 인스퍼레이션이다.
2016년 4월3일 끝난 대회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전인지는 11언더파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2위를 마크했다. 1년 전 경험을 되살려 전인지가 충분히 우승을 노려 볼 수 있는 대회다.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에도 전인지에게는 기회가 열려 있다. 2016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6월에 브리티시여자오픈은 7월에 열렸다. 2017년 펼쳐질 '메이저 퀸' 전인지의 도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