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미술축제 '아트경기스타트업' 연다

2016-09-19 13:58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미술품 경매대행사인 에이트 인스티튜트가 주관하는 ‘2016 아트경기 스타트업’이  오는 22~28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2016 아트경기 스타트업’은 국내 미술시장 발전을 위한 공공미술축제로, 지난해 제정된 ‘경기도 사고파는 미술품 거래소 설립 및 운영 조례’에 따른 실천 방안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 끝에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을 발굴·전시·유통하기 위해 사고파는 미술품거래소를 설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미술품거래소 설립에 앞서 신진작가 양성과 도민들에게 미술품을 사고 팔수 있는 경매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121명 작가의 총 158개 작품이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신진 53명 △중진 54명 △유명 작가 14명 등으로 이 가운데 도내 거주하거나 작업실을 갖고 있는 작가가 95명에 이른다. 특히 이강소 정현 박서보 등 국내 미술계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는 물론, 박미나 안윤모 등 중진 작가가 다수 참여했다. 또 개인전 5회 이상 개최한 실력파 신진작가들도 참여했다.

기획전을 주관한 에이트 인스티튜트 박혜경 대표는 “전체 출품작 158점 가운데 89점이 500만 원 이하로 참가 작가들의 명성에 비해 가격이 낮게 출품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평소 미술품 구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기업은 이번 행사가 첫 컬렉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22일부터 27일까지 공공경매에 접수된 미술작품 전시와, 판매가 이뤄지는 프리뷰와 28일 전문경매사 주도로 열리는 공공경매로 나뉘어 진행된다. 공공경매는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사로 유명한 박혜경 대표가 출품작 가운데 50여 점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소설가 김훈, 명지대 유홍준 석좌교수, 남경필 지사 등 사회 유명인사가 작업한 소품도 경매에 출품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아트경기 스타트업은 공공이 미술품 전시와 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민간에서 거래를 주도하는 경기도형 공유적 시장경제의 한 플랫폼”이라며 “아트경기 스타트업이 미술계의 스타트업인 신진작가들이 대중과 만나 유명작가로 도약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대중들에게는 미술과 친숙해지는 계기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