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다가온다'..헤지펀드 금 투자 줄여

2016-09-19 13:57

[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번 주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헤지펀드들이 금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헤지펀드들은 지난 3개월 중 대부분 기간 동안 금에 롱포지션을 취하며 금값 상승에 베팅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13일까지 한 주간 금 선물 및 옵션에 대한 순 롱포지션은 23만8858계약으로 직전주 대비 11%나 감소했다. 5월 24일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 줄어든 것이다. 

또한 헤지펀드의 글로벌 금 ETF 보유분은 8월 말 3년래 최대까지 증가했었지만 9월에는 올해 들어 월간 최대 감소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미국 연준이 현지시간 20~21일 정례회의를 연 뒤 성명을 통해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오를 경우 금의 매력은 떨어진다. 작년 12월 이후 미국 연준이 금리를 꾸준히 동결하면서 지난 16일까지 금값은 연초 대비 24%나 올랐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결국 금리를 올릴 것이며 인플레 압력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은 금리가 오르기 전애 미리 금 투자에 따른 차익 실현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은 올해 상반기 유럽 및 아시아 경제 부진으로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란 기대감에 25% 뛰었다가 하반기 들어 0.8%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