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축물 내진률 1위...최하위는 강원도

2016-09-19 12:18
충청지역 공공시설문 강진에 무방비 노출...조속히 보강해야

 

아주경제 윤소 기자 =지난 9월 12일 밤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급인 규모 5.8의 지진의 여파로 전국에서 건물벽에 금이 가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는 내진성능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더민주당 전현희의원 (강남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건축법상 내진설계를 해야 하는 건축물 143만9549동 가운데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33%인 47만5336동에 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건수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1998년까지 20년 동안 연 평균 19.2회에 그쳤으나 1999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연평균 47.6회로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54회나 발생했다. 지진의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내진 설계 기준과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 이전에 지어진 청사나 교량·터널 등 공공시설물의 경우 내진 성능을 평가하고 보강해야 하지만 그 실적은 저조하다.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낡은 건물의 경우 붕괴해 인명 피해가 날 수 있지만 예산 확보가 저조한 탓에 내진 보강 사업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세종시의 내진율은 50.8%로 전국 1위
세종시인 경우 공공건축물이 32,294 동수에, 면적은 17,858,620제곱미터이며, 내진동수 대상은 4,648이고 내진율은 50,8%로 가장 좋은 전국 1위를 차지 하고 있다. 그 이유는 행복청에서 추진하는 중앙행정공공건물을 신출할 때 강력 지진에도 이상없도록 새공법으로 건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북의 경우 내진 설계 기준이 만들어지기 전 설치된 공공시설은 청사 558개, 교량·터널 787개, 수도시설 142개, 하수도 155개, 병원 131개 등 전체 1812개다.
충북도는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매년 내진 보강에 나서지만 그 실적은 극히 낮은편이며, 지난해까지 수년간 지방비 136억6200만원을 들였지만 469곳(25.9%)을 내진 보강하는 데 그쳤다.
내진 성능 보강작업을 채 시작도 못 한 공공시설물은 1343곳(74.1%)에 달한다. 교량·터널이 가장 많은 613곳이고 공공청사 383곳, 수도시설 117곳, 공공하수처리시설 115곳, 병원시설 94곳 등이다.
충북도는 올해 17억8500만원을 들여 5개 공공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보강하고 25곳의 내진 성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진 보강에 꽤 많은 돈이 들어가고 한꺼번에 많은 예산을 세우기도 어려워 보강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대전시 공동주택의 내진률은 41%밖에 안된다
대전시내 단독주택의 내진 설계 비율은 14.2%에 그쳤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그나마 높아 41%였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내 8만4125개 단독주택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주택은 1만1960개(14.2%)에 불과하다. 나머지 7만2165개 주택은 내진 설계가 되지 않아 지진에 매우 취약하다.
공동주택은 1만750개 가운데 4406개(41%) 주택이 내진 설계가 돼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 관련 법 적용 이전에 지어진 것들이다.
공공시설물도 내진 대상 711개 시설물 가운데 284개(40%)만 내진이 적용됐고, 나머지 427개는 내진 보강 대상이다. 공공시설물 가운데는 수도시설의 내진율이 95%로 가장 높다. 폐기물 매립시설의 내진율도 60%로 나타났다.
일반 공공건축물은 내진 대상 306개 가운데 89개(29%), 교량·터널 등 도로시설물은 258개 가운데 97개(37.6%)만 내진이 적용됐다. 하지만 공공 하수시설이나 산업단지 폐수처리시설, 공동구 등은 내진이 적용된 곳이 한 곳도 없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13일 긴급 대책회의에서 시내 건축물의 내진 설계 비율을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상당수 학교 건물도 강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내진 설계가 의무화한 2009년 이전에 건립된 교사, 기숙사, 강당, 급식소 등 시설이 지진에 취약하다.

⦿충청남도 내진률은 겨유 39.5%
충남의 내진성능 20%미만 학교를 두고 있는 시·군은 부여·홍성·논산·금산·예산·청양·보령 등 7곳이며, 충북은 영동·충주·괴산·단양·제천·보은 등 6곳이다.
또 20%이상~30%미만은 대전의 경우 동구·중구·대덕구, 충북은 증평·옥천·음성 등 3곳, 충남은 공주·서천·서산·당진·태안 등 5개 시·군이다.

또 30%이상~40%미만은 대전 서구·유성구, 충북 청주·진천, 충남 천안·아산 등 각각 2곳씩이다. 충남 계룡만이 유일하게 40%이상~50미만의 내진성능을 기록했다. 내진률은 39.5%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484개 초·중·고·특수학교 건물 1546개 중 24.1% 372개만 내진 설계됐거나 내진 보강됐다. 나머지 1174곳은 내진 미적용 건물이다.
충북도교육청은 너무 낡은 건물을 제외하고 활용도가 높은 건물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매년 4∼5개 건물을 대상으로 내진 보강 사업을 벌여왔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45억6000만원을 들여 13개교 건물 13개를 대상으로 내진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경주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48명, 재산피해는 4438건이라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시 대피 요령
우선, 지진 발생 시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집안의 가구 등은 정리해 둔다. 특히, 천장이나 높은 곳의 떨어질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머리맡에는 깨지기 쉽거나 무거운 물품을 두지 않는다. 지진 발생 시 위험한 위치(유리창 주변, 책장이나 넘어지기 쉬운 가구 주변)를 확인하고, 실내의 단단한 탁자 아래, 내력벽 사이 작은 공간 등 안전한 위치를 파악해 둔다.
전열기와 가스기구 등은 단단히 고정한다. 전기배선, 가스 등은 제때 점검해 불안전한 부분은 미리 수리하고 가스·전기·수도를 차단하는 방법도 숙지해두면 비상 시 유익하다.
가족과 함께 지진에 대비한 훈련을 미리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상시를 대비해 응급 처치법과 약품·비품·장비·식품의 위치와 사용법을 알아 두고 비상시 각자의 임무와 역할을 미리 정해 둔다. 지진 후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미리 결정해 두고 다른 지역에 사는 친지에게 본인의 안전을 알릴 수 있도록 통신수단을 마련한다. 지진이 발생하였을 때 대피할 수 있는 집 주위 공터, 학교, 공원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

⦿땅이 흔들린다. 어떻게 대피해야 하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집안에서 있을 때 테이블 밑으로 몸을 피하자! 지진이 발생하면, 우선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서 몸을 보호한다.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이므로, 그 시간 동안에는 우선 튼튼한 테이블 밑에 들어가 그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한다. 테이블과 같이 몸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초기 소화가 중요하다! 작은 지진이라도 즉시 불을 끄는 습관과 가족은 물론 이웃사람들과 서로 알리고 협력하여 초기 소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지진 발생 때는 소방차에 의한 화재진압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개개인의 노력으로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진 발생시 문을 열어서 출구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서둘러서 밖으로 뛰어나가지 말자! 지진이 발생하면 집 밖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으로 가득하므로, 무엇보다 먼저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동 중에 서둘러 밖으로 뛰어나가면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질 수 있고, 블록담, 자동판매기 등 고정되지 않은 물건 등이 넘어질 수 있다.
문을 열어서 출구를 확보! 비상시의 대피 방법을 미리 생각해 둔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는 문이 비뚤어져 갇힌 사례가 있으므로,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으로는, 만일 집에 갇히게 될 사태를 대비해 대피방법을 미리 준비해 둔다.

⦿ 집 밖에서 있을 때는
집 밖에서는 블록담, 대문기둥이 무너질 수 있으니 되도록 멀리 떨어진다.
블록담 대문기둥을 주의하자! 야외에서는 머리를 보호하고 위험물로부터 몸을 피한다. 땅이 흔들리고 서 있을 수 없게 되면 가까이에 있는 대문기둥이나 담에 기대기 쉽다. 그러나 이것들은 보이는 것만큼 튼튼하지 않다. 과거 대지진 시 블록담이나 대문기둥이 무너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므로 블록담이나 대문기둥 등에 가까이 가면 안 된다.
낙하물을 주의하자! 번화가나 빌딩가에서는 가장 위험한 것은 유리창이나 간판 등의 낙하물이다. 손이나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자동판매기 등 고정되지 않은 물건들도 넘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빌딩가에 있을 때는 상황에 따라서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안전할 수도 있다.

⦿백화점이나 극장, 지하상가 등에 있을 때는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행동!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장소에서는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서 행동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바로 연기가 꽉 차게 되는데, 이때는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자세를 낮추면서 대피하도록 한다.

⦿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는
안전을 확인해서 가장 가까운 층에서 신속하게 대피를! 지진이나 화재가 발생한 경우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는 모든 버튼을 눌러, 가장 가까운 층에서 신속히 내린 후 대피한다. 만일 갇혔을 때는 침착하게 인터폰으로 구조를 요청한다.

⦿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을 때는
자동차는 도로의 오른쪽에 세우고 통제구역에서는 운전 금지. 섣부른 판단에 의한 운전은 혼란의 원인이 되므로, 자동차 라디오의 정보를 듣고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차의 타이어가 터진 듯한 상태가 되어 핸들이 불안정해지면서 제대로 운전을 못 하게 되는데, 이때는 충분히 주의를 하면서 교차로를 피해 길 오른쪽에 정차한다. (대피하는 사람들이나 긴급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의 중앙 부분은 비워 둔다. 도심에서는 거의 모든 도로가 전면 통행금지 된다.) 자동차 라디오의 정보를 잘 듣고 부근에 경찰관이 있으면 지시에 따라서 행동한다. 대피할 필요가 있을 때는 화재 발생 시 차 안으로 불이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은 닫고, 자동차 키를 꽂아 둔 채로, 문을 잠그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피신하도록 한다.

⦿산이나 바다에 있을 때는
산사태, 절개지(잘린 땅)의 무너짐, 지진해일에 주의를! 산 근처나 급한 경사지에서는 산사태나 절개지 붕괴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한다. 해안 지역에서는 지진해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지진을 느끼거나 지진해일 특보가 발령되면 지역의 안내방송이나 라디오 등의 정보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올바른 정보, 올바른 행동으로
유언비어를 믿지 말자! 대지진 발생 때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동요하게 된다. 큰 혼란을 피하려면 각자가 올바른 정보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시군구나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직접 얻은 정보를 신뢰하고, 절대 근거 없는 소문이나 유언비어를 믿고 행동해선 안 된다.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검색하거나 방송을 청취하여 지진 상황을 주의 깊게 파악한다.
지진이 멈춘 직후에는지진이 끝났다고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여진은 지진보다 진동은 작지만 지진에 의하여 취약해진 건물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하여야 한다.
만약 정전이 되었다면 손전등을 사용하고 불(양초, 성냥, 라이터)은 누출된 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을 확인하고 사용한다. 유리 파편 등에 대비하여 견고한 신발을 신는다. 주택 안전이 의심된다면 집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전문가의 확인을 받도록 한다.

건물(굴뚝, 담장, 벽체 등)을 점검할 때는 붕괴 우려가 있으므로 최초 진단은 되도록 멀리 떨어져서 한다. 건물 내에 쏟아진 약품, 표백제, 유류 등을 정리하되 양이 많거나 환기가 안 되거나 종류·처리방법을 모를 때에는 그대로 두고 대피한다. 전선, 가스관, 수도관 등 주요 관로와 가전제품의 피해 상황을 파악해둔다. 가스 새는 소리가 나거나 냄새가 나면 창문을 열어 놓고 대피하되, 가능하면 메인 밸브를 잠근다.
가스가 누출되면 가스 밸브를 잠근 후, 관계 기관(지역 도시가스회사 또는 LPG 공급회사, 한국가스안전공사, 119)에 신속히 신고하고 전문가의 조치를 받은 다음 재사용한다. 전기적인 이상이 있다면 전기차단기를 내린다. 수도관에 문제가 있다면 집으로 들어오는 밸브를 잠근다. 하수관로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면 안 된다. 캐비닛은 물건이 쏟아질 수 있으므로 문은 조심히 연다. 인명의 위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화 사용을 자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