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스마트폰 앱 활용 저조”
2016-09-19 09:25
앱 28개중 다운로드 1000건 이하 6개, 1만건 이하 16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가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의 활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민주)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육부 및 직속기관, 산하기관 앱 현황 자료(8월기준)에 따르면 28개 앱중 21%인 6개 앱의 현재 설치건수(8월 현재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앱설치수)는 1000건 이하였고 교육부 앱의 57%인 16개 앱의 현재 설치건수가 1만건 이하라고 19일 밝혔다.
김 의원실은 교육부 및 직속기관, 산하기관이 만든 스마트폰 앱 대부분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으며 교육부는 이에 대한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실은 6400만원의 제작비를 들인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의 하이파이브-특성화고포털은 현재 설치건수가 231건으로 다운로드 1건당 27만7000원이 든 것으로 분석되고 한국학중앙연구소가 47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향토문화대전 앱의 경우 현재 설치건수가 862건, 국립특수교육원의 특수교육기관찾기 앱은 68건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가 2014년 12월부터 제공한 통학차량알리미 앱과 2015년 3월 교육부가 안전대책의 하나로 출시한 학교생활 안전매뉴얼 앱의 경우 제공한 교육부 및 소속기관 스마트폰 앱 현황에 아예 자료가 없어 교육부가 직접 만든 앱이 무엇인지 현황 파악도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1억6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제작한 e-교과서F데스크의 현재 스마트폰앱 설치수(안드로이드기준)는 실사자료에는 3만2662명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교육부가 제공한 현황자료에는 18만4674건으로 표기해 5.6배나 설치건수를 부풀려 표기하는 등 앱 다운로드 자료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2014~2015년에만 13개의 스마트폰 앱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공공기관에서 수요조사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스마트폰 앱을 제작하고 방치하다보니 제대로 사용도 안되고 폐기돼 예산만 낭비되는 앱 낭비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며 “교육부 정보화 담당부서에서 자신들이 무슨 앱을 만들고 관리하고 있는지 애정을 가지고 실태 파악을 하고 주기적으로 앱 활용도 평가를 기관장에게 보고할 필요가 있으며 공공기관 앱 낭비를 방지할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