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앱 소셜커머스 강세 속 쿠팡·11번가 선두다툼
2016-09-18 12:55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모바일 쇼핑 시장을 두고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쿠팡이 사용자수 1위를 굳히는 분위기다.
18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간 모바일 쇼핑 이용자는 평균 한 번에 32초씩, 하루 10번, 2.6개의 쇼핑 어플리케이션(앱)을 사용했다.
7~8월은 여름 바캉스 족을 잡기 위해 쇼핑 업계가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가는 등 강력한 판촉전을 매해 진행하는 시기다. 쇼핑 앱 시장에 뛰어든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도 이 시기에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더 짧게 더 자주 이용하는 '찰나의 쇼핑'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 3월에 한 번에 42초씩, 하루 6회에 걸쳐 총 4분20초를 쇼핑하던 이용자는 8월에는 한 번에 32초, 하루 10번, 총 5분22초를 사용했다. 6개월 새에 한 번 사용에 10초가 줄었으나 사용횟수는 4번 늘면서 총 사용시간도 1분2초가 늘었다.
가장 이용자가 많았던 쇼핑 앱은 소셜커머스 쿠팡으로 8월 한 달 647만명이 이용했다. 뒤이어 티몬은 375만명 이용으로 3위를, 위메프는 354만명 이용으로 4위를 차지하는 등 소셜커머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쿠차는 186만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홈&쇼핑(172만명), GS SHOP(146만명), CJ몰(136만명) 등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소셜커머스의 선두권이 공고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쇼핑몰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GS샵은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새 이용자가 43.14% 늘었고 CJ몰도 38.78%가 증가했다. GS샵의 경우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펼치는 등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경우 모바일 쇼핑 앱 1위인 쿠팡이 5개월 새 15%가량 더 이용자가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위메프와 쿠차는 각각 21%, 16%씩 이용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쇼핑 비중이 앞으로 더 늘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가상의 공간, 즉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거래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트래픽의 헤게모니에 대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이 8월 한 달간 전국 2만3626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 ±0.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