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아파트 심하게 흔들려,선풍기 넘어져,조리 중이던 냄비 엎어져”

2016-09-12 21:54

<규모 5.8 지진> 지진공포에 잠 못 드는 시민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2일 저녁 경주 지역에서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2차례 발생하며 약 50km 떨어진 대구시 수성구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저녁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한 아파트에서 지진에 놀란 주민들이 쉽사리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대피하고 있다. 2016.9.12 mtkht@yna.co.kr/2016-09-12 21:49:22/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경북 경주시 남남서쪽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경남 일대에선 건물이 흔들리고 가구가 넘어져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경주 지진이 발생한 12일 오후 7시 44분 이후 오후 8시 33분에 여진이 발생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주 지진 발생 시간인 오후 7시44분 32초에서 8시 사이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2000통이 넘는 전화가 폭주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 주민은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며 선풍기가 넘어지고 조리중이던 냄비가 엎어지기도 했다”며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불안한 표정으로 모여 있고 일부 주민은 멀미와 두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한 주민은 “고층 아파트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밖에서 강한 바람소리가 나 무서웠다”며 “유리창이 굉음을 내면서 흔들렸다”고 말했다.

인근 중앙동 2층 원룸 건물에 거주하는 임모 씨는 “2층 건물이 7∼10초간 심하게 흔들렸다”며 “컴퓨터와 모니터가 바닥에 떨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해 동상동에 사는 이모 씨는 “3층 짜리 다가구 주택에 사는데 기둥이 약해 곧 무너질 것 같아 무섭다”며 "집에 들어가야 하는지 판단이 안 선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씨는 “여진이 더 무서웠다”며 여진에 대한 강한 불안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