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테러 모의 소년 체포...끝나지 않은 테러 공포

2016-09-12 17:05
일상화된 테러 위협...테러 위험 인물만 1만5000명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프랑스에서 10대 청소년이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테러 미수범들이 잇따라 붙잡히면서 프랑스 내에 테러 공포가 조성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흉기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15세 소년을 파리 자택에서 검거했다. 이 소년은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내 조직원과 접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체포는 파리 노트르담 성당 근처에서 발견된 가스통 차량과 관련, 프랑스 경찰이 용의자들을 체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4일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노트르담 성당 인근에서 연료를 넣은 가스통 7개가 실린 차량이 발견됐다. 

미수범을 포함한 테러 용의자의 연령대가 10대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 일상이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점 때문에 테러 공포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두 사례 모두 급진 이슬람 세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당국이 추적 중인 위험 인물이 1만 5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293명은 테러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테러 공격이 '일상적으로' 계획되고 있다"며 "정보당국과 경찰력을 토대로 테러범들을 쫓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 1주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테러 대응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파리 연쇄 테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생긴 데 이어 지난 7월 남부 도시 니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던 남자가 인파를 향해 트럭을 운전해 최소 86명이 숨지는 등 대형 테러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수개월째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