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법원경매 낙찰률 42%...13년 만에 최고치
2016-09-12 16:27
경매 진행건수 감소로 낙찰률 상승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법원경매 물건 수는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매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는 총 1만146건이 진행됐고 이 중 4257건이 낙찰돼 낙찰률 4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낙찰률 42.6%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낙찰률이 상승한 것은 경매 진행건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진행건수는 1만146건으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건수다. 이는 신건 경매물건과 유찰된 후 다시 나오는 구건 물건이 모두 줄면서 경매 물건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은 지난달 경매 연체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7개월 간 신규 경매 물건 공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2.5%를 기록해 전월대비 2.1%p 하락했다. 총 낙찰가는 1조1252억원으로 전월대비 약 11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에 위치한 ‘프로방스 마을’이다. 지난해 2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후 세 번의 기일변경과 한 번의 유찰을 겪고 두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 221억2250만원의 83.7%인 18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전국 최다응찰자 물건은 인천 계양구 병방동에 있는 학마을 서해아파트 전용면적 26.01㎡으로 한 번의 유찰 끝에 두 번째 경매에서 64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의 110%인 1억 567만원에 낙찰됐다. 전용 26㎡형의 소형 아파트로 감정가가 9600만원에 불과하고, 1회 유찰로 최저매각가격도 6720만원에 그쳐 소액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