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주업계 부진딛고 상승세전환
2016-09-12 13:47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3년간 불황을 겪었던 중국의 백주(白酒, 바이주) 업계가 다시금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신문사가 12일 전했다. 백주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으며, 이는 시장내 수급에 의한 것으로, 백주에 대한 수요가 상승한 탓으로 분석된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백주인 마오타이(茅台)는 전달대비 100위안 가량 올랐으며, 우량예(五粮液) 역시 50위안 가량 상승했다. 이 밖에도 양허(洋河), 젠난춘(剑南春) 등 백주기업의 대표제품들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이같은 현상은 백주대리점과 온라인쇼핑몰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마오타이는 공장출고가격을 올리지는 않았으며, 시장에서 수요가 늘면서 자연적으로 가격이 올랐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마오타이측은 "대도시 공급대리상들을 중심으로 재고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룽(華融)증권은 연구보고서에서 "공무원들의 소비가 줄어든 양을 개인과 회사의 접대수요가 대체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중산층의 증가가 백주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화타이(華泰)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된 백주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670억위안을 기록해 전년대비 12.2%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207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3.1% 늘었다"고 적시했다. 다만 매출증가세는 대형백주업체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소형기업들은 도태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