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8월 성적표 '굿', 선강퉁 기대감에 3.56% 상승...9월은?
2016-08-31 17:00
31일 상하이종합지수 0.35% 오른 강보합 마감, 8월 상승폭 3.56%
9월 점진적 상승세 전망...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기둔화 등 변수
9월 점진적 상승세 전망...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기둔화 등 변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8월 마지막 거래일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난달에 이어 8월에도 전반적으로 보합권 장세를 지속했지만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등에 대한 기대감 '국유기업 개혁' 등 중·장기 호재 등의 영향으로 3100선을 돌파, 기준선을 3000선에서 3100선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9월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 급락 후 오후장에 다시 살아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끝에 전거래일 대비 10.81포인트(0.35%) 오른 3085.49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8.76포인트(0.27%) 상승한 10757.88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3.77포인트(0.17%) 하락하며 2191.76으로 8월을 마무리했다.
상하이와 선전 지수 거래량은 각각 1689억9000만 위안, 2721억 6000만 위안에 그쳤다. 창업판 지수 거래량은 791억9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8월 중반 이후 이어진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상하이종합지수의 7월 대비 상승폭은 3.56%를 기록했다. 이는 올 초의 폭락세에서 벗어나며 안정을 되찾았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훌륭한 성적표다.
최근 중국 국내외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았음은 물론 2800선에서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낙관적 전망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증권사는 9월 중국 증시의 점진적 상승세를 전망하는 동시에 급등은 없다는데 중론을 모으고 있다. 우선 내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호재가 될 전망이다. 증권 당국이 11월 중순이나 하순 선강퉁 실시를 선언한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중국 경기상황과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선 9월 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8월 중국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주목된다. 중국 금융기관은 8월 중국 제조업 PMI가 전달과 동일한 49.9를 기록하며 위축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