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리콜 삼성 신뢰한다 안한다 8:2"
2016-09-12 08:44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조치가 큰 폭의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미국 정부가 안정성을 이유로 연일 삼성 때리기에 들어간 가운데 나온 것이여서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지난 4일부터 네티즌 1만1621명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 리콜이 삼성 브랜드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39%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신뢰도가 되레 더 높아졌다고 답한 네티즌은 37%에 달했다.
반면 신뢰도가 다소, 크게 낮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3%, 11%로 총 24%에 그쳤다.
이는 갤럭시노트7의 품질을 문제삼아 비난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는 미국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미국 정부 기관인 연방항공청(FAA)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를 이유로 기내 사용 금지를,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바통을 이어받아 사용 중지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에 비해 신뢰도가 개선됐거나 그대로인 요지부동의 충실 고객 비중이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약 8:2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이다.
다른 매체의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IT 유력 매체인 GSM아레나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교환을 기다릴지 아니면 다른 스마트폰(아이폰7플러스 등)으로 바꿀지에 대해 지난 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7465명의 네티즌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63%가 갤럭시노트7 교환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다른 제품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네티즌 비율은 이보다 크게 못 미치는 37%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전문 블로그인 샘모바일이 이날 실시한 설문에서도 오전 10시 현재 참여한 2144명 가운데 46%가 '신경쓰지 않는다. 리콜은 모든 산업에서 발생한다. 삼성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4% 가운데 '신뢰도가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다. 삼성의 대응 방식을 고맙게 생각한다'는 39%(844명)로, 약 90% 육박하는 네티즌들이 이번 사태에도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확실히 신뢰도가 떨어졌다. 삼성의 제품을 다시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는 부정적인 여론은 15%에 불과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폴리스 등의 독자가 대부분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