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어 낚았다…두산 잡고 ‘가을야구 자신감’ 수확

2016-09-09 22:53

[LG 트윈스 오지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단독 선두 두산 베어스를 잡았다. 대어를 낚은 LG는 가을야구를 향한 자신감도 얻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10-4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전날(8일) 두산전 패배를 설욕하며 6위를 유지했다. KIA 타이거즈와는 1경기차. 5위권에 들 수 있는 희망을 이어갔다.

LG 에이스 헨리 소사는 6⅓이닝 동안 투구수 118개를 기록하며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돼 8승(8패)을 수확했다.

반면 시즌 15승까지 1승을 남겨둔 장원준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당해 6패(14승)째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15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초반은 두산에 밀렸다. 두산은 2회초 양의지, 오재일, 류지혁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LG는 2회말 루이스 히메네스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이어 5회말 정상호가 우중간 적시 2루타로 2-3으로 쫓았다.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문선재의 대타로 나선 채은성이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때리면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LG는 오지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오지환은 6회말 18호 투런 홈런과 7회말 투런포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은 3-10으로 뒤진 8회초 양의지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LG는 오지환이 홈런 2개로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히메네스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